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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 기자]물폭탄에 무방비, 누구 책임?…여야 ‘네 탓 공방’

2022-08-10 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<br> <br>사회1부 정현우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오늘 특별히 팩트맨 정 기자를 부른 이유가 있습니다. 이번 폭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건지, 그렇다면 누구 책임인지 따져보려고요. 방금 서울 양천 사례를 보면, 강남 피해도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. <br><br>침수 피해가 심각했던 지역들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. <br> <br>강남역 일대, 완전히 물에 잠겼구요. <br> <br>사당역 일대도 아수라장이 됐고 도림천은 넘쳐서 물바다가 됐습니다.<br> <br>Q2. 세 곳 공통점이 상습 침수지역이라는 건데요. 그럼 막을 수 있었던 거 아닙니까. <br><br>서울시가 2015년 내놓은 종합 대책에 이 세 곳이 포함돼 있는데요. <br> <br>핵심은 두 가지입니다. <br> <br>도심에서 강으로 빗물을 빼주는 터널과 지하에 빗물을 모아놓는 저류조를 짓는 겁니다.<br> <br>Q3. 하나씩 살펴보죠. 빗물 터널은 다 지어졌나요? <br><br>강남역 주변에만 규모가 작은 터널 1개가 지어졌습니다. <br> <br>직선거리로 2.5km 떨어진 예술의전당 인근에 지난 6월 완공됐는데요. <br> <br>이곳에 내린 빗물은 도로 밑 하수관으로 떨어진 뒤에 지하 40미터 깊이에 설치된 길이 3.6킬로미터의 터널을 따라 흘러서요. <br> <br>한강으로 이어지는 반포천 중류로 보내집니다.<br><br>예술의전당 지대가 강남역보다 높으니까 강남역으로 흐르는 빗물을 터널로 돌리면 침수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본 건데요.<br><br>문제는 처리 용량입니다. <br> <br>시간당 강수량 95밀리미터를 처리할 수 있는데 이번엔 시간당 100밀리미터 넘게 내려 도움이 안 된 겁니다.<br><br>서울시 대책엔 사당역 주변 빗물 터널도 포함돼 있는데요. <br> <br>아직 사업자도 정해지지 않았구요. <br> <br>도림천 주변 빗물 터널 사업은 2016년부터 정부 주관으로 바뀌었는데 역시 진척이 없습니다.<br> <br>Q4. 빗물을 모아주는 저류조라는 시설도 있다고 했잖아요? <br><br>세 곳 모두 저류조를 짓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완성된 게 없습니다. <br><br>강남역 근처 저류조는 인근 아파트와 공장이 재건축되면 함께 짓기로 했는데 7년째 재건축 계획이 정해진 게 없습니다.<br><br>사당역 저류조 2개는 주민 반대로 무산됐고요.<br><br>도림천 저류조의 완공 시점은 2018년 말이었지만 내년 말로 늦춰졌습니다.<br> <br>Q5. 계획대로 된 게 잘 없군요. 정치권에선 전임 박원순 시장 탓이냐, 현 오세훈 시장 탓이냐, 여야가 세게 맞붙고 있던데요? <br><br>오늘도 수해 책임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는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. <br> <br>[박홍근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] <br>"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."<br> <br>[권성동 / 국민의힘 원내대표] <br>"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되었습니다." <br><br>국민의힘은 오 시장이 2011년 5조 원을 들여 대규모 빗물터널 7개를 짓자고 한 것을, 박원순 전 시장이 양천구에 1개만 짓고 나머지는 규모를 줄이거나 없앤 걸 문제 삼는 겁니다. <br><br>반면 민주당에선 오 시장이 하수 관리 예산을 줄였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. <br><br>Q6. 그래서 누구 탓인가요? <br><br>이번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엔 터널 말고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인데요. <br> <br>그런 점에서 박 전 시장의 판단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. <br> <br>오 시장도 하수 관리 예산을 줄인 책임이 없는 건 아닌데요. <br><br>서울시가 지난 연말 올해 예산안을 편성할 때 전년보다 10% 이상인 649억 원을 줄인 데다 시의회에서 248억 원이 더 깎이면서 삭감 폭이 커졌습니다.<br><br>Q7. 시청자께서 보내주신 질문인데요. 강남구 빗물터널도 시간당 95mm 이상 오면 대응이 안 되잖아요. 결국 치수 기준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? <br><br>오 시장은 오늘 서울 전역은 시간당 100밀리미터, 강남은 110밀리미터가 내려도 감당할 수 있도록 목표를 높이겠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그러면서 무산된 터널 6개도 다시 짓기로 했는데요. <br> <br>과거처럼 과잉 대응 아니냐는 논란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논란을 어떻게 넘을지가 관건입니다. <br> <br>안전 대비는 모자란 것 보다는 지나친 게 낫죠.아는기자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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